*책 속에서*이야기는 문 쉐이크라는 메뉴가 있는 카페에서 소년과 여자친구가 쉐이크를 먹는 도중 여자친구의 질문으로 시작된다. ‘진짜 달은 도대체 어떤 맛 일까?’ 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소년은 그 말이 잊혀지지 않았고, 달을 맛보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난다. 오랜 시간이 흘렀고, 혼자서 여행을 떠난 소년은 더는 소년이 아닌 수염 덥수룩한 어른이 되어간다. 그리고 달에 도착한 소년은 한 웅큼 달을 퍼오는 데 성공한다. 소년은 누구를 위해 고이 달을 담아 온 것일까? 책을 펼치기 전까지 나는 이런 귀여운 세계가 펼쳐질지 몰랐다.이 책은 캔디와 샤벳 같은 색감과 리소 형식의 프린트가 몽글몽글한 이야기 한편과 잘 어우러진 귀여운 일러스트 북이다. 특히 나는 결말 부분도 마음에 든다. 시간이 흘러 내가 아는 장소에서 낯선 느낌을 받아 다른 곳에 온 거 같을 때, 그때의 내 주변 사람이 너무 달라 진 거 같을 때에는 그냥 나 혼자여도 괜찮지 않을까?